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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사람들

북토크 진격의 대학교 후기

다시 시작된 광주지역 연합북토크의 첫번째 강사는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진격의 대학교' 저자인 오찬호 선생입니다.

이번 연합북토크의 첫번째 주제는 이 시대 청년들의 문제에 대한 것이었고, 이 시대의 청년들의 현주소를 짚어보기 위해서 청년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책을 계속 내고 있는 오찬호 선생을 모시기로 한 겁니다. 


이번 시즌 북토크부터는 연합에 동참하는 주체들을 늘리고 좀더 영향력을 확장시켜 보려고 했지만, 인문학적 주제 혹은 지성적 주제가 던져주는 무게감은 여전한가 봅니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오지는 않아서 다소 당황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참석한 이들의 열의는 대단했습니다. 

강의 후에 질의응답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의 열의가 느껴졌습니다. 



오찬호 선생님은 책보다 말하는 것이 더 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절대 눈치보지 않겠다던 강의 초기의 선언처럼 정말 눈치보지 않고 칼날을 들이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교회의 치부와 약점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잠시 손을 들고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거침없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국교회가 들어 마땅한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으나 한국교회의 다른 흐름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교회 내에 어떠한 개혁의 흐름들이 있는지를 설명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연은 책에서 보여지는 내용 이면의 것에 대해서까지 좀더 깊이 들어간 느낌입니다. 

왜 이러한 책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개인적 이유도 좀더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젊은이들과 대학사회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양한 측면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이었습니다. 

다양한 질문으로 시간을 풍성하게 해주었고,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뭐랄까 20대를 위한 강의였다기 보다는 청년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관점을 나누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10시를 훌쩍 넘겨서야 모임은 마무리 되었고, 오찬호 선생님은 새벽 3시 30분에야 서울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열정이 넘쳤던 밤이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북토크는 1월 8일 화요일입니다. 

청년문제를 이제 신앙적 관점으로 다루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파전행전의 저자인 김정주 전도사님을 모십니다.

젊은 미생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