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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 - 알리스터 맥그라스






이 책은 복음주의권의 대표적인 저술가인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책이다.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대표적인 역사에 대한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알리스터 맥그라스 만큼이나 다재다능한 저술가를 찾기도 힘들다. 

그는 기독교 변증에서부터 교리에 대한 저술, 역사에 대한 저술 과학에 대한 저술까지도 기록한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얄팍하지 않다. 

대체 저 방대한 공부는 어떻게 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 저자이다. 

그래서 그만이 할 수 있는 작업 '신학이란 무엇인가'를 저술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분량 또한 만만하지는 않다. 

그런데 그의 책이 다 그렇듯이 신학을 전공한 사람들만이 읽을만한 어려운 책은 아니다. 

술술 읽히는 쉽고도 깊이있는 책이다. 

고 옥한흠 목사님의 아들 옥성호씨가 쓴 '아버지 옥한흠'이라는 책에는 고 옥한흠 목사님이 이 책을 읽고 남긴 기록이 남아있다. 

옥목사님은 이 책을 읽지 않고 기독교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못하겠다는 논평을 남겼다. 


이 책의 미덕이 그렇다.

이 책을 읽노라면 기독교가 무엇인지를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기독교가 생겨난 배경, 그리고 종교개혁자들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기독교가 세계화되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의도적인 생략과 집중을 선택하여 기독교 역사의 핵심이 되는 역사만을 따라가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가 파악한 역사적 줄기를 따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다른 역사를 모르고 이 책만 볼 경우, 지나치게 단순해질 위험도 있는 것 같다. 


유럽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미국을 거쳐서 세계화되어가는 과정의 이유와 맥락은 참으로 중요하다. 

이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선 자리를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우리의 현재는 과거들의 총합이다. 

과거를 면밀히 분석할수록 우리가 어떠한 자리에 서 있는지를 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시대와 미래를 해석할 때에 오순절 교회의 영향력을 중심으로 해석한다. 

단일 교파로서 5억이 넘는 인구를 가지고 있고 그 분포가 제3세계와 남반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교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의 제2차 대각성 이후로 이러한 오순절적 영향력이 모든 교파에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와 미래를 해석하는 것에 있어서 오순절 교회는 그 핵심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고찰해볼 때, 우리는 1900년대 초반부터 있었던 부흥의 역사들의 영향을 받고 있다. 

다시 시작된 방언의 은사와 여러가지 이적과 기사 가운데서 오순절 교회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역사적 정황 속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세계에서 박해와 고난이 점증하는 시대에서 살고 있다. 

그러한 흐름 가운데서 교단의 영향력은 적어지고 성령의 역사하심에 대한 태도로 교회가 구분되는 묘한 지점을 보게 된다. 


기독교의 역사를 볼 때 그것은 정말 위험한 사상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어디를 가든 어느 시대에든 영향력있는 사상이 기독교인 것은 분명하다. 

다양한 사조가 있고 다양한 분위기가 있지만 적어도 기독교가 들어가서 잠잠한 경우는 없었다. 


기독교가 힘을 잃어가고 있는 듯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역사가 증명하듯 기독교는 다시 새로운 옷을 입으며 다시 등장하게 될 것이다. 

오순절 교회가 준 영향력을 잘 통합시키고 융합시키는 방식으로의 변화. 보다 온전한 기독교의 모습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나로 하여금 그러한 그림을 가지게 해 주었다. 

기독교를 이해하고 미래적 전망을 가지고 싶은 이라면 일독해야 할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