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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그루터기

그루터기 공동체를 소개합니다

그루터기 공동체에 입주한지 3주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작업이 있었고 삶의 패턴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초기적 삶의 형태가 대략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루터기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 글을 남깁니다. 


우리의 핵심적인 모임공간입니다. 

이곳은 공용공간이라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 공간에 올 수 있습니다. 

우리 식구들도 공동체원들도 이 공간은 공용공간임을 인식하면서 생활합니다. 

갑작스럽게 오신 손님일지라도 이 공간은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단 수요일 저녁과 금요일 저녁 그리고 주일 오전부터 오후 시간은 공동체원들과 교회 구성원들의 시간입니다. 

그루터기 공동체 구성원이 어느새 15명 정도가 됩니다. 

물론 이곳에서 살기만 하는 지체들도 있고 예배만 오는 지체들, 그리고 수요기도회에만 오는 이들 혹은 준멤버로 제 집처럼 드나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 중 우리 공동체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곳에서 매일 아침묵상을 하고 식사를 하고 헤어집니다. 

밥을 같이 먹을수록 같은 공동체가 되어간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번주부터는 월요일 큐티모임은 쉬기로 했습니다. 

3주 정도 살아보고 나니 적절하게 휴식하는 법을 배워야 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쉬지를 못하니 점점 능률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월요일에는 늘어지게 자자고 했습니다. 

반나절을 푹쉬고 나니 다시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낍니다. 



곳곳에 아내의 손길이 깃들어 있습니다. 

아내는 이 공동체의 데코를 전적으로 책임집니다. 

오래 기다리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기다리는 만큼 아름다운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공동체에 새로 들어온 개 그루입니다. 

그루는 그루터기의 개라는 뜻이기도 하고 그루터기에서 시작해서 새로운 거목이 형성되기를 기원하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블랙 입니다. 

집안에서 기르던 개인데 더이상 실내에서 기를 수 없어서 유기될 위기에 있던 개였습니다. 

이 개를 데리러 무려 경주까지 갔습니다. 


어제는 동네 암캐를 보고 발정이 나서 목줄을 풀고 도망갔습니다. 

아직 길도 낯선데 잘 돌아올까 걱정했는데 오전 11시에 외출해놓고는 오후 6시경에 퇴근을 했습니다. 

잃어버렸으면 전주인에게 참 미안했겠다 싶었는데 다행입니다. 




2층 데크가 갈수록 유용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벌써 여러번의 바비큐 파티를 했습니다. 

어제는 웨버 바비큐기기를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스무명이 함께 해도 괜찮은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앞마당에 잔디가 깔리면 유용한 공간들이 더욱 많아질 것 같습니다. 










공동체의 경험은 점점 쌓여갑니다. 

한주한주 지나갈수록 내가 아는 것보다 더욱 깊은 세계를 맛보게 될 것 같습니다. 

항상 편하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 길이 옳은 길이라는 것은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감사한 하루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