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풀어놓기

일상이 전도가 되는 교회



새로이 시작하려는 교회는 일반적인 교회는 아니다.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교회이다. 

흔히들 그렇게 되면 폐쇄적인 공동체가 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공동체를 하면서 폐쇄성의 함정에 빠져든 공동체들이 많다. 

특히 수도원적 전통의 영향을 받은 이들은 더욱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나는 공동체 교회가 폐쇄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먼저 수도원적 공동체에 대한 평가도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중세의 수도원에 대한 새로운 평가들이 일고 있다. 

그들의 영향력은 수도원 안에만 미치지 않았다. 

수도원의 질에 의해서 그 지역이 변화해 갔다. 

지금도 수도원적 가치가 지켜지는 곳에서는 지역과 함께 변화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팀 체스터나 닐 콜과 같은 이들은 공동체가 전도의 소중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팀 체스터는 일상을 나누면서 행하는 전도의 강력함을 증거한다. 

우리는 전도의 일차적인 메시지에 천착하곤 한다. 

그러나 전도폭발 류의 전도는 끝내 공동체와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보다 온전한 전도는 전도와 공동체가 연결될 수 있는 전도이다. 


삶의 문화를 공유하며 친교를 나누는 공동체를 꿈꾸었다. 

행사를 만들고 그 행사에 그들을 초청하여 그들을 구분짓는 방식의 전도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리의 활동에 참여시키는 것이 낫다. 

이를테면 나는 매주 금요일이면 정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한다거나 보드게임 모임을 하는 등의 교제모임을 하고싶다. 

이것은 전도만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우리에게도 필요하고 원하는 활동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자연스럽게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이들을 데려온다. 

함께 먹으며 노는 것을 통해서 그들에게 먼저 우리의 공동체를 알린다.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방식이 일상성이 강조된 전도의 방식이다. 


일대일 전도가 아니라 한 사람 대 공동체의 전도이다. 

누군가는 일상적 도움을, 또 누군가는 말씀으로 도움을 준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다 전도가 된다. 

전도의 활동을 떼어 놓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고 우리가 데려오고 우리가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전도가 된다. 


광고나 선전의 방식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 보다는 진정으로 데리고 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 

나는 이러한 방식의 전도가 성경적인 전도라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