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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하기

[책] 일상교회



팀 체스터와 스티브 티미스가 쓴 최신간이다. 

이들의 책에서는 항상 현실에 대한 과감한 시행과 깊은 고민이 느껴진다. 

이 책은 자신들의 공동체인 크라우디드 하우스가 어떻게 일상 가운데서 이웃들에게 교회로 다가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별히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베드로전서의 맥락을 활용한다. 

소아시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서신인 베드로전서는 명백한 핍박가운데 있다기 보다는 주변회되어가는 어려움 가운데 있었다고 저자들은 이해한다. 

그리고 지금의 현실도 그와 같다는 것이다. 


사실 교회의 현실이 주변화되어가는 것은 명백하다. 

점차 교회는 문화의 전반에서 그리고 개인의 삶의 영역에서 그 중요성을 상실해가고 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신앙의 영역도 희미해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시 교회로 이끌어들이지 못하는 것이 명백하다면 이제는 교회가 일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저자들의 고민은 바로 그러한 것이다. 


저자들은 일상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목양하며 선교하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이 책의 미덕은 성경도 각론도 놓치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흔하디 흔한 자기자랑이나 성공담으로 흐르지 않는다. 

성경을 기반으로 그것이 어떻게 실천적 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번역체의 문제인지, 세부적인 묘사를 하려고 하는 저자들의 성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은 우리 아이들이 떠들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중간부분에 다소 내용이 난삽하다는 느낌도 잠시 받았다. 

그러나 구체적인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에서 참조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 


난 크라우디드 하우스의 예를 통해서 일상적 전도의 방식에 특별히 자극을 받고 있다. 

교회의 현실에서 전도적 환경을 만들어내기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김선일 교수의 회심자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회심에 영향을 준 이들은 가족 친구 목회자 순이었다. 

거리전도나 이벤트를 통해서 전도되는 경우는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우리의 일상적 삶에서 전도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상으로 파고드는 공동체는 전도적 공동체일 수 있다. 


일상에 파고드는 교회를 고민한다면 일독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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