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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그루터기

사역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다

담임목사님에게 내년 여름에는 사임을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배수의 진을 친 겁니다.

더이상 상황을 보지 않고 현재의 결심을 이어가기로 한 겁니다.

 

 

담임목사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혹시 새로이 개척하여 나가는 것을 괘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목사님은 공동체교회를 개척하겠다는 의도를 이해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몇가지 당부말씀을 하셨습니다. 

 

1. 청년들을 위한 취업자리를 만들어 보면 좋겠다. 

 

2. 무등산 자락을 걸을 수 있는 길을 개발해 보면 좋겠다. 

 

3. 동명교회와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하자. 

 

4. 가르치는 일은 놓지 말고 하기를 바란다. 

 

이 정도의 당부말씀이었고, 오히려 내게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진로를 놓고 걱정하는 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내 마음이 변하지 않음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내가 가야할 길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는 이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번주에도 몇몇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공동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공동체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는 그들과의 이야기도 글로 적어보고 싶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공동체를 향한 저의 생각도 더욱 깊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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