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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그루터기

그루터기 하우스가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라브리 공동체에 다녀오느라 현장을 일주일 정도 비웠습니다.

그 사이에 아내가 고군분투를 했더군요.

제가 없는 동안 외벽칠하기 작업과 타일작업이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챙겨야 할 것이 참 많았는데 아내에게만 맡겨두어서 좀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버티다가 하루 일찍 돌아와 이번주부터 다시 공사상황을 체크했습니다. 


이제는 말 그대로 인테리어입니다. 

타일과 벽지 그리고 마루를 까는 작업이 다음주 초까지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가구가 제 자리에 위치하게 됩니다. 

최대한 붙박이로 가구를 집어넣으려고 하니 가구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재료를 쓰려고 하니 더더욱 만만치 않습니다. 

비용 때문에 mdf를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 없을 수 없으나, 멀리 바라보며 가구에 좀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외벽의 색은 저렇습니다. 

한번더 칠하게 되면 더 진해진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더 노래서 우리는 당혹스러웠습니다. 

기와의 색이 더 진했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는 노란집을 지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토록 샘플과 지어진 집을 보러 다녔는데도 색 배치가 훌륭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내부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석고보드 작업은 모두 완료되었고 전기공사 사장님은 콘센트 자리를 찾아서 구멍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마도 벽지까지 모두 완료된 후 콘센트를 만드는 작업을 하실 것 같습니다. 

창문기밀공사도 마치고 문틀도 모두 넣었습니다. 

이제는 며칠간 세부적인 작업을 마무리 하고, 금요일부터 도배를 하게 됩니다. 

최종마감작업이 시작되는 거지요. 

다음주 월화에는 마루작업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마루까지 끝나면 내부 마감작업이 대략 마무리 됩니다. 

이제는 전기공사를 통해 콘센트와 전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집을 짓는 것에 대해서 여전히 왈가왈부 말들은 많습니다. 

간간이 떠나온 교회에서 떠도는 말도 제게 들려옵니다. 

그리고 가까운 이들에게서도 이런저런 조언을 듣습니다. 

그런 말 중에 이해에 기반하지 않은 이야기들은 좀 안타깝습니다. 

가려서 들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교회를 떠난지 이제 열흘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교회 밖 존재에 대한 느낌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교회 밖에서 개척하는 목사의 존재는 취약하디 취약합니다. 

이러저러한 일들이 저의 평안을 깨뜨리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자유로움 가운데서 할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을 비껴서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날을 즐겼습니다. 

복잡한 어제를 피해서 우리만의 어린이날을 지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건우와 은우의 자전거를 싣고서 극락강 자전거도로에 가서 맘껏 자전거를 타게 했습니다. 

세븐스프링스에서 한적하게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책한권씩을 사주었습니다. 

이런 한적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자유로움의 혜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은 잠언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잠언을 묵상하며 지혜를 간절히 구합니다. 

어딘가에 속하는 것이 내가 아니라 나의 삶 자체가 나이기 때문에 나의 삶의 진중함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거의 완성된 내외부의 하우스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