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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하기

[책] 생각의 시대 - 김용규, 살림

뉴스공장에서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이 어떠한 발전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알파제로라는 AI는 이제 인간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러 계산만 빠른 것이 아니라 핵심을 짚을 줄 아는 인공지능이 출현한 것이다. 

알파제로는 그 이전에 계발된 특화된 AI를 차례로 극복해가고 있단다. 

과연 인간은 통제가능한 기술을 계발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생각의 시대 머리말에서 김용규 선생은 지식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한다. 

정보혁명은 지식의 수명을 단축시켰고 이제는 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에 의존하여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해서는 안되는 시대가 되었다. 

선생은 이제 생각의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 


과거의 것에서 배운다. 

선생은 과거 2,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축의 시대에 사용되었던 생각의 도구들을 끄집어 올린다. 

선생이 이야기하는 생각이라는 것은 무한한 대상들 앞에서 혼란스러운 우리의 정신이 질서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그리스에서는 어떻게 생각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일까. 

그것은 그리스의 폴리스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인들을 지배하던 뮈케네 왕조가 무너진 후 대중들은 폴리스라는 사회구조를 형성하고 자유를 맛보며 생각을 성장시켰다.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열린 광장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낸다. 

그들에게 억압적 현실이 존재했다면 생각은 자라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은 자유롭게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을 때에 촉발된다. 


생각을 만든 생각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하나 하나 궁금증을 가지고서 그리스인들의 생각의 도구들을 짚어볼 수 있다. 


은유

원리

문장

수사


저자는 다섯가지의 도구를 이야기한다. 

풍부한 예를 들며 그것이 중요한 이유들을 이야기해 준다. 

평면적으로 알고 있던 철학자들에 대한 입체적인 설명을 하며, 이러한 생각의 도구들을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까지 해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큰 아이와 시를 읽기 시작했고, 개인적으로는 고전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그래서 일리아드 원전번역을 읽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대한 좋은 조언을 들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