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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삶 그루터기

그루터기공동체 2년차 엠티

그루터기 공동체가 시작되자마자 엠티를 다녀왔었습니다. 

1박2일간 계곡의 펜션으로 갔던 엠티는 공동체적으로 행한 첫번째 행사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긴장되고 조금은 서로 어색하고... 그랬던 1년전이었습니다. 


2년째를 맞는 그루터기 공동체의 엠티는 하우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리산으로 가보려고 했는데 끝내 무산되어, 하는수없이 하우스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보니 비용도 절감하고, 끊임없이 먹을 수 있었고, 시간사용도 효과적이었던 엠티가 되었습니다.

1박2일간의 엠티를 마치고 나니, 정말 한 게 많았습니다. 

옆에 있던 형제에게, "우리 2박3일 정도 엠티한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바로 엠티모드에 돌입했습니다. 

첫번째 순서는 바비큐파티입니다. 

안에 있는 지체들은 맛있게 먹기 위한 준비에 돌입합니다. 


그리고 밖에서는 바비큐에 능숙해진 이들이 바비큐 공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매우 효과적으로 고기를 구울 수 있는 능력을 1년간 개발했습니다. 



2층에서는 고기파티 때마다 등장하는 인기메뉴 파저리 제작이 시작되었습니다. 



날이 덥고 모기가 돌아다녀서, 고기섭취는 안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자들의 능력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어른 기준 스물두명 정도가 계산되어 11근을 샀습니다만... 고기부족 사태가 벌어져서 4근을 더 사야 했습니다. 

대단한 능력자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바비큐파티를 마친 후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을 갔습니다. 

밤중 레크리에이션을 시도합니다. 

원초적인 게임을 해야한다고 주장하여 나이먹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대충하는 것 같더니, 몇 형제의 도발로 나이먹기는 하드코어가 되어갑니다. 

쫓고쫓기는 릴레이에 이어, 나이를 속이는 사기까지 등장했습니다. 

형제들은 구르고 넘어지고... 상처를 입은 자들이 속출했습니다. 

결국 최고연령자는 세번 정도 구른 건우가 차지했습니다. 

작고 날랜 녀석이 부러울 뿐입니다. 

전 달리기만 하면 잡힙니다. 



몸 성한 자들과 함께 볼링도 치러 갔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루터기 최초의 볼링마실이었습니다. 


볼링을 마치고 형제들은 게임방에 가서 오랫만의 스타대전을 치렀습니다. 

스타를 마치고 나면, 항상 돌아오는 길에 서로간의 게임논평을 하곤 합니다. 

이날의 히어로는 김재승 군이었습니다. 


이러는 동안 자매들은 2층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새벽 3시가 넘어서도록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게임방에서 돌아온 형제들은 또 자지않고 위닝 2:2 대전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몇게임을 하고 나서야, 샤워한 자들부터 취침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아뿔싸. 코골이파들이 등장합니다. 

먼저 자지 못하여 코골이들의 진동소리를 들으며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된 아침식사를 먹습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아침식사의 풍성함에 모두가 놀랐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자마자 점심식사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형제들은 전날의 EPL하이라이트를 보며 유부초밥 제작에 들어갑니다. 

자매들은 샌드위치를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도시락을 싸들고 순창의 강천산으로 갔습니다. 

산책하기도 좋고, 계곡에서 놀기도 좋고...

타협점을 찾아간 강천산입니다. 

가는 길에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강천산에 들어가서부터는 날도 좋아졌습니다. 

우울하게 시작했는데 산과 계곡을 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년째를 맞는 그루터기공동체의 엠티에는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굳이 관광지를 가지 않더라도 서로 자리를 지키며 함께 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익숙해지는 가운데 깊이있는 나눔도 있었습니다. 


2년차의 그루터기 엠티를 보면서 3년차의 엠티는 어떠한 모습일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것들을 공유해가는 공동체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