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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하기

하나복 네트워크 본강좌 참여기 하나복 네트워크는 나들목교회에서 시작된 하나님나라 운동을 모티브로 이를 확산하며 같은 DNA를 가진 이들을 네트워크하기 위한 운동이다.정확한 이름은 '하나님나라복음 DNA 네트워크' 라고 한다. 천성저으로 어디 가서 배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공동체가 시작되고 무언가 공동체 안에서 컨텐츠를 가지고 네트워크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지인 목사님이 함께 가자고 해주시고, 숨과쉼 아카데미에서 참가비까지 내주시니 참여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김형국 목사님이야 IVF선배 목사님으로 익히 잘 알고 있었다. 목사님의 책도 여러 권 읽었다. 그런데 솔직이 이 분은 이머징이나 선교적교회 쪽으로 쉽게 묶을 수 있는 분은 아니었다. 분명히 폭넓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알겠는데, 큰.. 더보기
일삶테이블 공동체집짓기 참가기 IVF는 공동체적 삶에 대한 갈증을 일으켜 주는 운동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운동을 하면서 "우리 같이 모여 살자"라고 이야기하지 않은 리더들이 있을까?외국어대 후문에서 성균관대 쪽문에서 모여살던 이들은 걸핏하면 모일 핑계를 대고 모여들곤 했었다. 그러면서 우리 나중에도 이렇게 모여살자라고 하곤 했다. 내 삶의 공간 멀지 않은 곳에 함께 삶을 나눌 수 있는 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른다. 세월은 흘러 우리는 어른이 되어간다. 그러면서 공동체에 대한 필요는 더욱 절실해지고 실질적이 되어가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는 충분히 현실적이 되었다. 현실적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는 지켜야 할 것도 많아진다는 것이고 무작정 지르기에는 생각할 것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죄의 지배체제가 더욱 우리를 옥죄고 우리는 일.. 더보기
최철호 목사님 강연후기 - 교회는 세상에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최철호 목사님이 YMCA 강연회에 오신단다. 그리고 맛있는 밥도 준댄다. 겸사겸사 갔다.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요즘 고민하는 문제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서울에 있을 때에 가장 찾아가 배우고 싶었던 목사님이다. 교회를 사임하고 공지훈 신청까지 했다가 급하게 광주에 와야해서 취소하기도 했다. 그때 공지훈을 듣고 서울에 있었다면 다른 길을 걸었을지도 모르겠다. 목사님은 아름다운 공동체 이야기를 하셨다. 대다수 아는 이야기다. 그래도 나의 상황과 연결되는 이야기라 그런지 다시금 복기하며 듣게 된다. 특히 결혼 임신 육아 출산의 문제 앞에서 공동체가 무기력했던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하실 때 공감이 되었다. 현실의 지배체제와의 부딪힘 속에서 공동체는 무력함을 느껴야 하는 시절도 있었고 그 .. 더보기
일삶테이블 공동육아와 자녀교육 편 참관기 공동체를 시작한지도 4개월이 되어간다. 익숙하던 곳에서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내 몸을 이동시킨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삶의 공간에 사람들이 함께 머무르는 것에 적응해가며, 나와 타인이 함께 하며 부대껴서 변화해가는 흐름을 몸으로 익히고 있다. 그 가운데서 내가 느끼는 것은 내가 삶으로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경지에 이르는 것은 아직 멀었다는 것이다. 삶의 사역을 하고 싶었다. 삶의 중요한 것을 건드리는 사역을 하고 싶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 같다. 그리고 가장 먼저 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바로 교육의 문제였다. 그런데 막상 나를 돌아보니 어설픈 문제제기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어설픈 문제제기가 옳은 것인지도 확실치 않다. 좀더 객관성을 확보.. 더보기
[책]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진격의 대학교를 읽다가 찾아서 다시 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니 앞뒤 맥락이 맞아 떨어진다. 저자는 먼저 괴물과도 같이 변해버린 20대의 모습에서 일종의 충격을 경험하고 그것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바로 그에 대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KTX여승무원들의 정규직 전환문제를 수업시간에 이야기한다. 사실 고등법원까지는 그들의 승소를 이야기할만큼 대체로 그들의 요구의 정당성이 인정된 상태였다. 그런데 수업중의 분위기는 그것이 아니었다. 정규직을 날로 먹으려고 하는 그들 여승무원들이 문제가 있다는 태도인식을 대부분의 학생들이 보인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 당황하며 의구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후 많은 20대들을 만나가면서 그들의 내면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해 간다. 현재의 20대들.. 더보기
[책] 한국이 싫어서 추석연휴에 애를 업으며 읽을 책이 없을까 살피다가 발견한 책이다.책 제목이 와 닿아서 책을 다운받았다. 알고보니 요즘 꽤 뜨고 있는 장강명이라는 소설가의 책이더라. 저자는 1975년생 나랑 동갑이다. 마음에 들었다. 나와 비슷한 연배의... 내가 경험한 바들을 경험했을 법한... 그러한 저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와 비슷한 연배의 저자들이 생겨나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아마도 이제는 삶의 축적물들을 내는 시기인가 보다. 이 책의 저자도 10여년간의 신문기자 생활을 마치고 소설가로 전향했다. 그때의 그 경험들이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다양한 축적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쉽게 읽힌다. 한국을 떠나서 호주에서 살고싶은 여주인공의 마음이 평이하게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왜 한국을 떠나.. 더보기
[책] 소외된 자들과 함께 성경읽기 광주지역 북토크 모임에서 내가 발제를 맡아 소개한 책이다. 내 자의로 선택한 책은 아니었다. 나에게는 생소한 저자였고 내가 발제를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웠다. 내가 저자도 아니고 번역자도 아니고...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꽤 재미있는 지점을 가지고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밥 에크볼라드는 구약성경학자다. 그런데 학교에 매여있는 사역을 하지 않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찾아다니며 함께 성경을 읽는 사역을 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말씀이라는 소신을 가지지 않고서는 하지 못할 사역이다. 감옥에 갇힌 이들과 성경을 읽고, 오지에 있는 부락민들과 성경을 읽는다. 이건 단지 말씀부흥회가 아니다. 함께 읽고 그들이 생각하게 하고 발언하게 해서 그들이 해석하도.. 더보기
[책] 오베라는 남자 읽을거리가 필요해서 다운받아 두었다고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별로 땡기지 않는 시작이었다. 무엇보다 오베라는 주인공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토록 삐딱하게 세상을 볼 필요가 있을까?나는 저런 사람을 만나면 친절할 수 있을까?그런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그러한 인물이다. 그러나 소설은 점차 그 인물에 대한 입체적인 면을 드러내어 준다. 그가 왜 그러한 생각을 하고 그렇게 행동했는지를 그의 어린 시절의 경험 그리고 그가 경험한 사건들을 재조명해 주며 그를 보여준다. 그래서 결국은 작가에서 설득을 당한다. 오베라는 남자는 참 멋진 사람이다. 이렇게 말이다. 오베라는 남자의 멋진 매력을 알았던 그의 아내는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오베는 자신의 아내를 따라서 세상을 뜨려고 한다. 그런데 세상이 너무 엉망.. 더보기
[책]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이라는 작가는 7년의 밤이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작가이다. 집요함이 있는 작가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하는 소설로 기억한다.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할 시간에 무언가 읽을 것이 필요해서 아이패드로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방전이 되어버린 것만 같은 시간들. 그 가운데서 여행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안나푸르나로 향하게 된다. 이 책은 후배 작가와 함께 안나푸르나를 걸으며 느끼며 생각한 것을 기록한 책이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것은 정유정 작가가 광주에 사는구나 하는 것. 그저 광주에만 살면 더 애정이 생기는 것을 보니 내가 광주 사람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안나푸르나에 아무나 갈 수 있는 것이었구나 하는 것. 그러나 작가와 함께 그 길을 따라가다보면 나는 가지 못할수도 있겠다 하는.. 더보기
[책] 한국탈핵 탈핵? 그게 가능하기나 한 건가? 이런 의문이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본다. 나도 그랬으니까. 원전마피아? 그거 일본이야기 인 것 아닌가?그렇게 생각했을 수 있다. 나도 그랬으니까. 우리는 어느 정도 세뇌당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원자력은 깨끗한 에너지이며 효율적인 에너지라는 이야기를 우리는 들으며 살아왔다. 위험성을 가지고 있지만 관리만 잘하면 된다고 교육받으며 살아왔다. 한편으로는 원자력이 빠지고 나면 그 많은 에너지 공백을 어떻게 메우나? 생각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우리가 아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우리는 기껏 30%의 전력을 원자력에 의존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적어도 70%는 원자력에 의존하는 줄로 알거다. 그러나 생각보다 의존도가 높지 않다. 그정도 수치는 재생에너지를 개발하.. 더보기